-생활 속에서 즐겨찾는 산행을 지역 시민 활동을 통하여 한국정원문화(韓國庭苑文化)의 원형을 수용하는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라도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일상에서 원림을 공유하며 즐겁고 풍요로운 일상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생태 감수성과 도시의 생태적 삶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정원문화생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더 느린 삶과 더 나은 일상으로 대별되는 일상에서의 산행을 전통원림 향유 방법을 응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개인 또는 공동으로 또는 기관과 단체에서 원림을 향유하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상상하여 삶의 성찰과 가치와 논의를 비판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hoto by OHN HYUNG-KEUN
암서헌의 온돌방이 완락재이고, 완락재에서 왼쪽(동)이 천연대, 오른쪽(서)이 천광운영대임. 왕래풍류는 놀이와 공부를 균형있게 한 흔적이기도 하다.(‘강세황 필 도산서원도’(부분 확대), ⓒ국립중앙박물관
원림 향유 문화 유전자의 본산인 한거(閑居)
사대부는 글을 읽는 선비인 ‘사(士)’와 벼슬하여 관료가 되는 ‘대부(大夫)’가 합쳐진 말이다. ‘사’는 은거하며 심신을 수양하는 ‘수기(修己)’의 생활을 한다. 이를 ‘처(處)’라고 한다. 반면에 ‘대부’로서 조정에 나아가 정사에 참여하는 ‘치인(治人)’을 ‘출(出)’이라 한다. 처는 수기에 들고 출은 치인에 나선다. 여기서 처는 곧 ‘은(隱)’과 상통한다. 은의 실천은 원림과 만난다. 한가로운 삶을 의미하는 ‘한거(閑居)’가 시작되는 것이다.
중부 지방으로 물 폭탄 쏟아지면서 침수와 수해에 예측 어려운 피해가 속출했다. 장마철 대비 배수로와 하수로, 하천 점검은 어김없이 제 때에 실시되어야 한다. 해마다 배수관 교체 등의 정비 사업이 꾸준히 거듭되어야 한다. 공공과 개인 모두 동참하는 거국적 일상의 루틴이어야 한다. 마을만들기 사업이나 정원박람회, 가든쇼 등의 보여주기식 조성비용에 진심이기보다, 만들어진 것의 유지관리에 집중하여야 한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시행으로 공공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세심한 관찰이 수반되자는 관점이다.